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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의 주력전차 개발동향
관리자2011-02-074678
개 요
일본 잡지 '陸上力量' 인터넷 판 보도에 따르면, 2010년 7월 11일 일본 10式 주력전차(과거 TK-X 전차로 불림)가 육상자위대 후지(富士) 학교에 전시되었다고 한다. 10式 전차는 곧 배치될 일본의 4세대 신형 주력전차로, 1990년대 개발되기 시작하여 양산 후 일본 육상자위대의 74/90式 전차를 대체 및 보완했다. 일본의 전차전문가 福田眞央은 중국의 99式 전차는 절대로 일본 10式 전차의 적수가 되지 못하며, 10式 전차 1대로 99式 전차 3대를 격파할 수 있다고 호언하면서도 99A2式 전차에 대해서는 함구하였다. 동북아의 중심세력인 일본과 중국의 주력전차에 대한 개발현황과 구체적인 성능을 비교 분석하여 보고자 한다.
주요 성능
일본 3세대 주력전차와 4세대 주력전차의 중간단계에 속하는(3.5세대라고도 불림) 10式 주력전차는 현재 운용 중인 노후한 74式 및 90式 주력전차를 대체할 예정이다. 10式 주력전차는 일본 MHI사가 들여온 General Motors사의 8기통 1,200hp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 주행속도 70km/h를 기록하여 기동성능 면에서는 90式 전차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
분석에 따르면, 10式 전차의 중량은 90式 전차보다 휠씬 경량으로, 험준한 일본의 산악지형 극복과 도로 네트워크를 통한 기동작전을 위해 개발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소형, 경량의 차체와 유기압 능동현수장치는 구릉지역에서의 작전 시 기동성을 보장한다. 10式 전차의 중량은 기타 국가와 비교했을 때 8~15톤 가량 가벼우며(90式 전차는 중량이 커서 교량과 배수로를 직접 통과하기 어렵다), 일본 각 도서에 배치되어 74式 전차 이후의 일본의 차세대 주력전차가 될 것이다.
중국이 개발한 99A2式 주력전차는 기동성이 크게 개선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출력 1,500hp의 디젤엔진으로 교체된 것이 두드러진다. 동력체계는 중국의 고랭지형, 습하고 고온의 기후, 산지, 사막 등 특수한 지리적 특징에 적응할 수 있게 개량되었고, 중국 어느 지역에서라도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99A2式 전차는 토션바 현가장치를 장착했는데 이는 2세대 전차기술로 지형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차량의 안정성이 유기압식 현수장치를 장착한 전차에 비해 떨어진다.
이상의 분석을 살펴보면 두 전차의 동력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수요를 만족시키고 그들의 기동성은 각자의 전술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이 두 종류 전차의 동력 시스템 기술은 독일에서 수입한 것으로 해외기술에 의존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두 전차의 두드러진 차이는 현수장치에 있다. 일본은 서양에서 기술을 도입하고 전면적으로 유기압식 현수장치(Hydro-pneumatic Suspension)를 채용하여, 승차감과 기술력이 중국의 99A2式 전차보다 우수하다. 유압식 현수장치는 주행성능을 크게 제고시켜, 빠른 속도로 산악지형을 주행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차체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수직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고, 숨어서 공격할 때는 낮은 차고 덕분에 은폐가 용이하며, 빠른 속도로 야지를 주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빗길과 같은 미끄러운 지형에서도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어 전장에서의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종합적으로 양국 전차의 기동성을 분석해보면, 일본 주력전차의 기동성이 중국의 주력전차보다 훨씬 월등하다고 할 수 있다.
화력과 사격통제 시스템
일본 10式 주력전차의 주요무장은 120mm 활강포인데, 이는 독일 Rheinmetall사가 일본 철강회사에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제작되었다. 하지만 모델은 원래 90式의 L44를 L55로 교체한 것이다. 즉, 55 구경을 장착한 화포의 포구속도는 이전 보다 훨씬 빨라졌고 사정거리도 증가하여 안정성과 사격정확도가 제고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10式 전차는 신형 사격통제장치를 탑재하고 조준경과 액정 표시장치를 장착하여 탐지능력을 향상시켰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표적을 발견 즉시 공격할 수 있고 90式 보다 뛰어난 야간작전 능력을 갖추었을 것이다. 또한 포탑 안에는 목표 자동추적장치가 탑재되어 있으며 이는 현재 세계에서 이스라엘의 Merkava Mk 4 전차만이 가능한 기능이다.
중국 99A2式 주력전차 역시 세계적으로 우수한 사격통제장치를 장착했는데 사격반응이 짧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사격결과에 대해 자동수정이 가능한 사격통제장치로, 처음 발사된 탄이 표적을 벗어나면 차량에 장착된 센서가 실시간 측정을 통해 편차거리와 각도를 자동으로 전차의 사격통제 계산기로 전송하고, 사격 매개변수를 수정하여 다음 탄을 발사하게 된다. 전차의 파노라마식 열상장비가 획득한 영상은 직접 전차장과 포수 전방의 컬러 모니터로 전송되고, 전차 탑승원이 언제든지 전장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전차는 관성 및 위성항법장치를 갖추어 획득한 정보가 전자지도와 함께 차장 전방의 모니터에 표시된다. 99A2式 전차는 최첨단 주력전차의 주장갑도 관통할 수 있는 개량형 125mm 활강포를 탑재했다. 이 밖에도 99A2式 주력전차는 포발사 미사일 4개를 탑재하여, 원거리 표적 공격능력과 대 헬기 능력을 갖추었다.
중국과 일본 신형 주력전차의 주포를 살펴보면, 중국의 주포가 큰 편이나 포구속도가 느려서 실제 장갑 관통능력은 일본의 L55포와 비슷하지만, 중국의 자동 장전속도는 그에 비해 매우 뒤쳐진다. 하지만 중국의 전차는 신형 포 발사 미사일을 장착하여 타격능력과 방법이 우수하다. 전차의 화력통제 분야에서 일본은 서양의 영향을 받은 까닭에 많은 부품을 선진국에서 도입했으나, 중국의 전자기술과 통합된 화력체계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 즉, 양국의 전투력은 각각의 현실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본다.
정보화 능력과 방호력
일본의 10式 주력전차는 C4I시스템을 장착하여 전차장은 지휘 및 통제 체계와 연결하여 360도 파노라마 관측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다. 또한 선진 정보 전달 설비를 장착하여, 주변의 전차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이미 기타 각군(육, 해, 공군)/병과 작전 시에도 정보공유가 가능하다. 신형 전차의 정보전달 속도와 용량은 미국 M1A2SEP 에이브라함 전차(세계 최초의 정보화 전차)에 탑재된 정보 시스템보다 우수하다. 이런 신형 전차의 포탑 전면 장갑은 L55 등 55 구경 주포 사격을 방호할 수 있고, 포탑 측면 장갑은 Tow 미사일 방호가 가능하며, 상부는 Javelin 대전차 미사일의 공격을, 후면 장갑은 RPG탄의 공격을 방호할 수 있다.
중국의 99A2式 전차는 전자화 전투 정보 시스템을 탑재했는데,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중국은 이미 보병전차에서 일부 정보공유와 데이터 전송을 실현했고 이런 기술은 최신 주력전차에도 응용되었다. 이 시스템은 전장 지휘 및 통제 능력을 제고시키고 차량 탑재 레이저 레이더와 함께 운용되어 이동하는 표적 48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으며 고위험 표적 16개를 자동 선택하여 공격할 수 있다. 시스템의 자동 주파수 도약(FH: Frequency Hopping)은 간섭을 받지 않은 상태로 위성통신과 연결되어 천리 밖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전차로 전송해 주며 수신된 정보는 지도와 함께 차장 전방에 놓인 모니터로 표시된다. 따라서 화력통제 시스템 조작은 빠르게 표적을 획득, 격추 시킬 수 있다. 그 밖에도 전차의 저판 시스템은 저판공격에 대응한 대전차 지뢰 방호력을 증가시켰다. 비교적 최신의 쐐기형 주장갑과 새로운 외부 장착형 폭발 반응장갑은 장갑 방호력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이상의 성능 비교를 살펴보면, 양국의 전차는 모두 정보화 작전능력을 갖추었는데 일본의 전차는 서양 기술을 기반으로 개량작업을 거친 것이나 중국의 정보화 기술은 독자 개발한 것으로 비록 중국의 기술이 일본을 능가하지는 못하지만, 중국만의 독특한 특징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전차는 자국에서 개발된 베이더우(北斗) 항법위성과 전장자료전송 시스템의 뒷받침으로 전면적인 작전능력을 제고했으나, 일본은 미국의 일부 위성자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시에 특수상황이 출현하면 일부 기능이 마비되거나 영향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또한 일본의 신형 전차는 완전히 새로 개발한 것이고, 중국은 일부 개량작업을 거친 것이라서 향후 중국에는 더욱 발전된 주력전차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결 론
종합적으로 일본과 중국의 신형 주력전차를 살펴보면, 일본의 10式 전차는 국내 배치용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경량화에 힘을 기울였으나 방호력이 약하다. 중국의 99A2式 전차는 기동력과 정보화 면에서는 다소 취약하나, 다른 부분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으며 특히 능동방호 기술에서는 결코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 10式 전차와 99A2式 전차가 대결을 한다면 10式 전차가 먼저 99A2式 전차를 발견할 수 있겠으나 최초에 격파시키지 못하면 99A2式 전차의 반격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먼저 상대를 발견한 상황에서 10式 전차는 사정거리의 한계로 인해 발견한 지점에서 즉시 포를 발사하지 못할 것이며, 99A2式 전차는 양자가 만나기 전에 포 발사 미사일을 사용하여 원거리 표적을 격파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단체 작전에서 10式 전차는 정보화 우세를 이용하여 전장 감지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중국도 최근 정보화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99A2式 전차의 정보화 작전능력도 이미 새로운 발전단계로 접어들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99A2式 전차는 이미 인민해방군 핵심 부대에 본격적으로 배치되기 시작했고 10式 전차는 이제서야 양산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이처럼 99A2式 전차의 대규모 개량작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일본이 개발한 신형 전차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한다. 즉, 99A2式 전차는 완전히 일본의 신형 주력전차를 겨냥하여 특별히 개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이 된다.
국방기술품질원 기술기획본부 기술정보센터
책임연구원 원 덕 환 · 위촉연구원 김 정 자
참고자료
1. www.sina.com.cn (2010.7.29)
2. www.chnqiang.com (2010.7.29)